철티비라는 수식어가 괜히 붙은것이 아닌 이유가 있다.
집으로 돌아온 지금... 컴퓨터 앞에 앉기만 하면 나에게 맞는 자전거를 찾기 시작한다.
일단 알루미늄 프레임의 하이브리드형이 좋겠고, MTB의 승차감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선 앞 쇼바가 필수여야 하고, 디자인이 미려해야함은 물론이거니와 이왕 고르는거 디스크 브레이크로 가볼까... 그래!! 09년식 SCOTT SPORTSTER P3 가 제격일듯 하다.
그러나 가격이 만만치 않아 좌절...
어차피 가을로 접어든 이 때에 자전거를 사 봤자 얼마 타지도 못할것 같아 결국엔 참기로 합고, 대신 철티비를 온 가족이 탈 수 있도록 약간의 정비를 하기로 결심했다.
내 철티비의 문제점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일단 속도 향상과 정숙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위해서 타이어를 로드형으로 교체하고, 부정확한 변속과 변속을 위한 그립 회전시 엄청난 힘을 요구했던 기존의 시프터를 교체하고, 흙과 물이 튀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흙받이를 설치하기로 했다.
단, 이 모든 용품들은 가급적 저렴한 것으로...
새 타이어는 나의 철티비 규격(26x1.75)에 맞는 가장 저렴한 온로드형 타이어를 선택했다.
앞/뒤 구분이 없는게 특징이어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
앞/뒤 구분이 없는게 특징이어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
처음 시도하는 분해/조립이라 어렵게 앞 바퀴의 타이어를 교체하는데 성공했다.
여러 고수들의 조언대로 뒤집어서 작업했다.
뒷 바퀴는 작업이 더 어려웠다.
그래도 정비하는 내내 즐겁게 작업했다.
타이어 교체를 모두 마치고 흙받도 설치했다. 흙이나 물이 튀어 등에 줄이 생기는 염려를 덜었다.
마지막으로 허접하기 그지없는 그립 시프터를 교체한다.
기존의 시프터는 그립감도 좋지않을 뿐만 아니라 변속이 부정확하고 그립 회전이 상당히 뻑뻑해서 변속이 쉽지 않았다.
교체에 사용될 시프터는 SHIMANO RevoShifter SL-RS31 이다.
21단 철티비와 기어비가 맞고 가장 저렴한 것으로 선택한 것이다.
인터넷에서 하도 SHIMANO... SHIMANO... 하길래... 기존의 기어 시스템과 궁합이 맞을지 모르지만 모험을 해 보기로 한다.
시프터 교체 완료!!
오~ RevoShifter와 기존 기어시스템의 궁합이 비교적 잘 맞는다.
변속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고, 가장 걱정했던 부분인 1단부터 7단까지의 변속이 비교적 정확하게 이루어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운전한 느낌을 열거해 보자면...
우선 철티비 타이어에서 느껴졌던 소음이 사라졌고, 지면과 마찰이 감소되어서인지 페달링이 한결 편했으며, 때문에 평속이 많이 향상된 느낌이었다.
부실한 내 생체엔진으로도 최고속도가... 기존 철티비 타이어로는 25~29Km정도였던 반면, 현재의 온로드 타이어로는 35Km도 거뜬해졌다.
고질적인 변속문제도 말끔히 해결되어 언덕길의 부담이 많이 줄었다.
이렇게... 정성으로 다시 태어난 철브리드로 당분간은 버틸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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