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20일 월요일

Nikon D80


[2007.06 ~ ]

그토록 갖고싶었던 렌즈 교환형 DSLR... 아버지의 필름 SLR 카메라에 영향을 받아 니콘을 선택했다. 그 중에서도 가격대 성능비가 좋기로 알려진 D80... 가슴 속 깊은곳에 봉인되어 있던 나의 허영심이 빛을 본 결과다. D40x로 소박하게 시작하려던 초심을 비웃기라도 하듯 지금 내 손에 들려있다. 무려 세 개의 렌즈와 하나의 스트로보와 함께...

내가 니콘을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다. 그 첫째가 기존 필름 SLR과의 렌즈호환이고, 두번째가 니콘의 사실적인 색감(소위 시체색)이 좋아서다. 사실 디지털 카메라에서 색감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긴 하지만...

2007년 8월 19일 일요일

OLYMPUS CAMEDIA E-10


[2001.09 ~ 2007.05]

HP Photosmart C912를 중고처분하게 만든 장본인이고 자그만치 6년을 함께한 두번째 DSLR 카메라다. 오래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올림푸스 특유의 투박한 디자인은 지금도 강렬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역시나 일상에서 언제나 함께했고, 수 많은 기변의 욕망을 뿌리칠 수 있도록 해 준 카메라이기에 고질적인 셔터잠김으로 영원히 눈을감은 지금까지도 버리지 못하고 보관중이다.

DSLR임에도 불구하고 렌즈를 교환할 수 없어 추가 지출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은 최고의 단점이자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62m의 렌즈는 최대 광각과 최대 망원에서 2.0~2.4의 밝기를 유지해주어 렌즈 교환에 대한 갈증도 어느정도 해소해줬다. 다소 느린 인터페이스와 1/640 이라는 셔터스피드의 한계는 많은 답답함을 느끼게 하지만, 역으로 바디의 성능을 최대로 이끌어내려는 노력을 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HP Photosmart C912


[2001.07 ~ 2001.09]

2001년 6월에서 7월까지 1개월간 유럽여행을 다녀온 후 사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귀국 후 이틀만에 구입한 나의 첫 디지털 카메라인 동시에 비운의 카메라 HP Photosmart C912. 추가 악세사리를 구매하기 위해 수 차례 용산 전자상가를 왕래하면서 진열장에 디스플레이된 OLYMPUS E-10을 본 것이 화근이 되어 바로 그 자리에서 중고처분되는 비운을 맞았다.

PENTAX와 공동개발된 모델이면서 요즘과 같이 보급형 카메라가 많지 않은 시기였기에 224만화소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고가에 판매되던 하이엔드급 디지털 카메라였다. 화질에 대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지만... 렌즈를 피사체에 완전히 밀착시킨 상태에서도 포커싱이 가능할 만큼 접사성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뛰어났다.

하루 24시간을 같이 할 정도로 외출시에도 항상 함께했음은 물론이고, 유럽여행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시기... 수 차례 유럽사랑 모임과 MT를 주선하면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추억을 남기게 해 준 고마운 카메라다.